home전시

당신의 HOME은 어떤 의미인가요?   집은 한문으로 표현하면 家(집 가) 자를 씁니다. 宀(면) + 豕(돼지 시) 이 두 단어가 모여서 ‘집’이라는 글자로 만들어진 거죠. <지붕 아래 돼지> 중국에선 지금도 돼지가 복의 상징이고 가정을 지키는 동물의 상징입니다. 이 단어의 어원에서 볼 수 있듯 집은 무언가로부터 나를 지키고 어떤 구성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HOME] 전시 중에서   집의 공간 자취했을 때 집은 ‘잠자는 공간’에 더 가까웠다. 일 끝나면 잠들기 바빴고,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꾸미고 싶은 욕구도 없었다. 지금은 아니다. 짧게 지내라도 좀 더 편하게 쉴…계속 읽기 “당신의 HOME은?”

웨이하이여행

내게 가장 큰 현실 내게 가장 큰 현실은 돈이 아니라 부모님이다. 난 그저 잘 살고 싶을 뿐인데 눈치 봐야 할게 너무 많다.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며 독립을 준비하려니 두 번째 현실인 돈이 눈앞에 있다. 잘 살고 싶은데. 너무 버겁다. 좋아하는 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이 들고 싶은데 이조차 너무 힘들다니. 원치 않은 일을 하고 억지로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엄마가 되면서 직장을 포기하고 집안일하며 아이를 키우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 평생 내가 누군지 중요하지 않은 듯 살아야 하는 걸까. 뭘 하고 싶은지 몰라 고민할 때도 부모님에게 털어놓지 않았다. 그런…계속 읽기 “내게 가장 큰 현실”

산책엽서

길은 어떻게 보면 쓸쓸하고, 어떻게 보면 한적하고 평화롭다. 친구가 말했다. 내가 늘 한결같아서 좋지만 그 모습이 때론 쓸쓸해 보인다고. 그래서일까. 길만 보면 사진 찍고 싶어 진다. 2018, 몽골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고 산책하며 떠오른 무언가를 적습니다. #필름카메라 #사진 #몽골여행 #산책엽서 #글 #에세이 산책엽서 더보기

굴업도 여행

고등학교 때 매일 지각했다. 8시 20분이 등교시간인데 지하철은 항상 8시 18분에 도착했다. 2분 만에 정문까지 뛰기도 했고, 뛰기 싫은 날은 천천히 걸어갔다. 벌점 받거나 화장실 청소하거나 꿀밤을 맞았는데 쓸데없이 재미있었다. 아마 친구들과 뛰는 분위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친구와 그 역을 지나갈 때마다 말한다. “그땐 2분 만에 뛰는 게 가능했는데 요샌 못해, 우리도 늙었어” 지각이 익숙해지면서 친구와의 약속도 대부분 늦었다. 어느 날 반대 입장이 되었다. 약속하고 당일에 잠수 타던 친구가 있었다. 약속시간에 나오지 않는 이유가 피곤해서라니. 차라리 미리 말해주지. 그 뒤로 그 친구와 약속을 멀리했다. 만나는…계속 읽기 “최대한 지각하지 않으려 한다”